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어젯밤(12일) 부산에서 영화를 봤는데, 여기에서 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고요?
【 기자 】
민생투어를 시작한 이재명 후보는 부산이 낳은 위대한 투수인 최동원 선수의 일대기를 그린 '1984 최동원'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기에 앞서,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 앞에서는 언론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는데요.
언론 환경이 나빠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 수 있단 소문으로 도배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언론 환경이 나빠서)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갑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언론사가 돼야 합니다. "
이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쓰자"며 언론이 억울하게 왜곡한 정보를 고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1-1 】
왜 이런 발언이 나왔을까요? 무언가 이유가 있을 법도 한데요.
【 기자 】
아무래도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를 둘러싸고, 온라인 상으로는 이른바 '가짜뉴스'가 일부 퍼졌던 데 대한 서운함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부인과 현관 키스를 할 정도로 관계가 좋다"며, 이렇게 급속도로 가짜뉴스가 퍼진 것은 조직적인 개입이 있다고 주장하고 사법당국의 조사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명예훼손도 문제지만 추악한 유언비어가 몇 시간 사이에 조직적으로 대량 유포된 것이 더 큰 범죄입니다. 사법당국은…. 어떤 세력이 결탁했는지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주길 촉구합니다. "
【 질문 1-2 】
그렇군요. 이 후보가 영화관에서는 최동원 투수의 어머니를 만났다고요?
【 기자 】
이 후보는 '1984 최동원'를 관람하면서, 고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와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고 최동원 선수 어머니 (어제)
- "84년도 코리안시리즈 아들이 우승할 때 그때 장면을 찍은 것인데 꼭 37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고…. 내 가슴 속에는 (아들을) 항상 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국민 야구 영웅, 국민 체육 영웅.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사랑하지 않은 사람 있었겠습니까?"
마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내일(14일)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접 관람하는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민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응원하려 만든 자리라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기자들과 질의응답, 그러니까 백브리핑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됐는데, 다시 입을 열었다고요?
【 기자 】
이재명 후보는 오늘(13일)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응했는데요.
8일 만에 재개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 발언의 뜻은) 공산주의 이념 실현이 대체 무슨 큰의미가 있다고 동족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이 후보는 지난 5일 백블에서 윤석열 후보 선출에 축하 인사를 건넸고 정진상 부실장 통화 보고 관련 질문 이후로 백블을 피했습니다.
현장음 / 그제(지난 11일)
"다칩니다, 다칩니다. (저희 기자들이 다 2030이라니까요.)"
기자들의 원성이 커지다보니, 윤석열 후보는 우회적으로 이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 "대통령이 돼서도 (백브리핑 소통) 하겠습니다."
【 질문 3 】
아무튼 자연스럽게 백블이 재개된 셈이 됐군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방송에 이재명 후보가 출연했다고요?
【 기자 】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재명 후보는 성남 빈민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윤흥길 작가의 중편 소설 '아홉 켤레의 구도로 남은 사내를 소개했는데요.
철거민의 권리를 사서 들어왔다가 내집 마련의 꿈이 좌절되면서 항거하는 내용입니다.
이때 이 후보는 자신의 집도 크게 올랐다며, 부동산 폭등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알릴레오)
- "제가 IMF 때 3억 6,600만 원을 주고 (집을) 샀는데 그게 지금 2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집값 때문에 온 동네가 난리라 사실 가책을 느낍니다."
이번 대선에서 유 전 이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는데, 두 사람은 책 이야기만 했다며 정치적인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3-1 】
유 전 이사장이 대선 후보들에게는 책을 추천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에게는 정명원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검사가 쓴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추천했는데요.
"인간다운 마음과 시민의 상식을 가진 검사로 근무하며 쓴 자기 일상의 에세이"이라며, 추천한 이유는 알아서 해석하라 했고요.
이 후보에게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추천했습니다.
이 후보에게 추천한 이유로는 "고통스럽고 남루한 현실 속 인간이 자신의 품격을 어떻게 지키는지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