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당국, 배후 사주·결탁 진상 철저히 밝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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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부상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추측성 글이 떠돌자 이 후보 측이 '조직적인 살포' 의혹을 제기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13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 배우자의 낙상 사고에 대한 조직적인 유언비어 대량 살포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 배우자의 사고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가 몇 시간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도배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유언비어는 눈사태처럼 커졌다"며 "이는 몇몇 사람의 일탈이 아니다. 명예훼손도 문제지만 추악한 유언비어가 몇 시간 사이에 조직적으로 대량 유포된 것이 더 큰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2년에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불법적인 십알단 조직이 가동되다 선관위에 적발됐다"면서 "9년이 흐른 지금, 십알단과 같은 공작정치의 망령이 대통령선거에 고개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적인 살포가 아니고서는 이처럼 짧은 시일 동안에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대선판에 부정선거, 구태정치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결코 묵과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을 단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사법당국은 허위사실·명예훼손만이 아니라 조직적인 정치공작의 배후에 누구의 사주가 있었고 어떤 세력이 결탁했는지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달라"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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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지난 9일 이 후보는 부인 김 씨가 낙상사고로 인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인 의식 소멸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되자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김 씨를 간호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의 사고 원인을 두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글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자 민주당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CT를 찍어볼 정도면 주먹 이상의 가격을 한 것'이라는 주장을 한 누리꾼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평소에 굉장히 다정다감하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