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측에 "임명장 수 백만 장 뿌리는 게 효율? 할 말이 없다"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보겠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곁에서 덕을 보려는 인사들을 가리켜 '하이에나'라고 비판한 것에 이어 이들이 익명 뒤에 숨어 장난을 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9일)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 캠프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대선 컨셉을 조직선거로 잡고 수백만장 임명장 뿌리겠다는 발상을 이제 대놓고 익명 인터뷰로 들이밀기 시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가 공유한 기사에는 윤석열 캠프 관계자가 익명으로 "대선은 선대위 임명장을 수백만장 주는 게 가장 효율적인 선거운동"이라며 "대선을 치러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제 밥그릇 챙기려고 남의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냥 할 말이 없다"며 "어떻게들 하겠다는 건지 보겠다"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주체는 당무 우선권을 가진 후보"라고 강조하며 "그런데 옆에서 '관계자는' 또는 '후보의 측근은' 이런 익명 기사 내면서 장난 치는 사람이 많을 거다.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캠프에서 자리싸움을 위해 한 마디씩 해야 될 타이밍인데 나서는 순간 거가꾼, 하이에나라고 지목될 수 있으니 잠잠한 편"이라며 "저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속적인 언급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가 맞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자신과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계속 겨냥하는 것에 대한 효과를 언급한 겁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곁에서 덕을 보려 하는 인사들을 가리켜 '하이에나', '거간꾼'이라고 표현했고, 김 전 위원장은 '파리떼', '자리 사냥꾼'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이런 사람들만 모이게 돼 있어서 선별하지 못하면 당선에도 문제가 있고 당선이 된다 해도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