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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격침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9일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다. 사진은 신형 천안함과 같은 기종의 함정인 경남함(FFG-819) [사진 제공 = 대한민국 해군] |
9일 군에 따르면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곱 번째 대구급(2800t)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진수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서욱 국방장관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군 관계자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당초 국방부의 초청을 받고 진수식에 참석하려던 최원일 전 함장과 생존 장병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잠수함 충돌'이라고 주장한 유튜브 영상 등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기각한 데 따른 것.
최 전 함장은 이와 관련,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직속기구라는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재조사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또 한 건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는데 이들은 어느 나라 기구인가"라며 "내일(9일) 천안함 진수식 참가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도 SNS를 통해 "내일 진수식에 참석할 이유가 없는 거 같다"고 적었다.
전 전우회장은 "문재인씨, 천안함 가지고 장난 그만 치세요. 항상 천안함 갖고 '쇼'하고 바로 '뒤통수' 맥이고 챙겨주는 척하지 말고 관심을 끊어주세요"라며 "난 당신이 김정은, 김영철보다 더 싫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0년 3월 북한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PCC-772)은 현재 해군 2함대 안보공원에 선체가 전시돼있다.
이날 새로 부활한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
5인치 함포와 함대함 유도탄, 전술 함대지 유도탄, 근접방어 무기체계 등을 고루 갖췄다. 또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고, 선체고정음탐기(HMS),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등을 갖춰 대잠 작전 능력을 확보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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