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윤 후보는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고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패배한 홍준표 후보는 경선 결과 승복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규모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성장 회복과 부동산 대개혁으로 차별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비호감 대선이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제3지대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후보의 발걸음이 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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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가 47.85%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7.93%로 홍준표 후보 48.20%보다 10%p 가량 뒤졌지만, 당원투표에서는 57.77%를 얻어 34.80%에 그친 홍 후보 (종합 41.50%)를 이겼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7.47% (당원투표 4.27% 여론조사 10.66%) 원희룡 후보는 3.17% (당원투표 3.16% 여론조사 3.19%)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경선 최종 투표율은 63.8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개사과 논란에 흔들리면서 홍 후보의 깜짝 승리 가능성도 나왔지만 결국 이변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막판에 윤 후보를 옹호하고 보수표심이 결집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윤 후보의 지지여론이 다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홍 후보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과 의원들에 대해 보복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 당원투표 격차를 크게 벌리는 악재가 됐습니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법치 유린과 비상식을 막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공정과 상식, 국민 통합, 성장 엔진 가동을 약속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잡음을 의식한 듯 곧바로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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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1월 2일 선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를 계승하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브랜드인 기본소득 대신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중도층을 겨냥한 성장 회복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로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고 사과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1인당 30~50만 원 추가 지급이 필요하다며 "판단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연말까지 추가 세수가 10조 원으로 예상된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전 국민 지급보다 손실보상금에 제외된 여행 관광업 숙박업 종사자를 돕는 것이 우선이라며 향후 정책을 놓고 당정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음식점 총량제, 주4일제, 가상자산 과세 연기 등 여러가지 정책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일 이 후보의 측근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 후보는 검찰이 시시콜콜한 수사내용을 흘려 흠집을 내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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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앞둔 11월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선진화시대로 나아가는 시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안 대표는 당선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소속 정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일단 통합은 힘들다면서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다는 전제를 걸어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반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꾸리겠다고 주장했는데, 반안철수 성향의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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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안철수 후보 역시 시대교체의 대상이라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반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과 제3지대의 대결로 평가하고, 안철수 김동연 두 후보와 만나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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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됐지만,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대해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NBS 11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는 이재명 60% 윤석열 56%에 달합니다. 상대편 지지층을 제외하면 20-30%의 중도층이 두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N 12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대선 출마에 대해 물었더니 24.3%가 찬성했습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은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21.4%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3지대 후보를 찾는 중도층이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갤럽의 4자 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34% 윤석열 31% 심상정 7% 안철수 9%를 기록했는데, 20대에서는 이재명 20% 윤석열 12% 심상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2030에 취약하고 2030에서는 안철수 심상정 후보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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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