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의 방미 때 양국 당국자 간 접촉이 예상됩니다.
미국은 북·미 양자 대화가 6자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6자회담 차석 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합니다.
미 국무부는 6자회담 참가국의 눈치를 보며 뜸을 들이다 리 국장에게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리 국장은 26일부터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합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미 당국자들이 이 협력대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북·미 당국 간 접촉을 예고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조 도노반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의 참가가 유력합니다.
사실상 북·미 양자 대화의 시작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리근 국장은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대표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에 대한 사전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보즈워스 대표의 협상 상대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미 양자 대화가 6자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신속히 6자회담 재개로 이끌 북한과의 초기 대화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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