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포스터 /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웹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와 관련해 "확 끄는데요"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3일 부천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웹툰 스튜디오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오늘(4일) 이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어제(3일) 경기도 부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찾아 여러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던 중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듣고 있던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덧붙였고, 현장에선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후 이 후보는 곧바로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웹툰 제작사나 작가들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고 "30∼40%나 된다"는 답이 오자 "아이고…"라며 탄식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전여옥 전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그러나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도덕성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도대체 어떤 뇌 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 제목을 보면서 '확 끌리는지' 국민들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꼬집었으며, 전여옥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오피걸'을 떠올린 건가. 형수 욕설을 연상시켰나. 무상연애를 떠올리게 했나"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런 말을 했다면 한방에 작살났겠죠?"라는 내용의 누리꾼 댓글을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야권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연이어 비판을 제기하자 해당 발언이 작품 선전성, 플랫폼 업체의 수수료 문제 등 업계 현안을 다방면으로 질의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배우 김부선 씨 / 사진=스타투데이 |
한편, 이 후보와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진 배우 김부선 씨 또한 해당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음란마귀. 옥수동 누나는 잊었어?"라고 비꼬았습니다. 김 씨는 이 후보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