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지난 1989년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32년만이다. 문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방문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만의 방문이다. 이날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유망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종료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은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로 약속했다"며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원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데르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된다. 석탄발전 폐지와 탈원전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으로
앞서 문대통령은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지난 2019년 5월 한국인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람선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아 애도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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