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1.7% 민주당 30.8%…정권교체론 60%대 육박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대를 돌파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대로 떨어져 양당 간 지지도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6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0월31일~1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41.7%, 민주당은 30.8%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3.8%, 국민의당 2.4%, 열린민주당 1.8%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9.2%포인트 반등했지만 민주당은 4.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9%포인트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60대 이상(38.9→55.3%, 16.4%포인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0대(32.8→44.5%, 11.7%포인트↑), 18~29세(32.2%→42%, 9.8%포인트↑), 50대(26.6→34.9%, 8.3포인트↑)에서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5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하락했다. 18~29세(34%→20.1%, 13.9%포인트↓), 30대(37.9%→27.7%, 10.2%포인트↓)에서 크게 떨어졌다. 60대 이상(29.3%→24.8%, 4.5%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감소했다.
다만 40대(39.1%→44.3%, 5.2%포인트↑), 50대(37.5%→39%, 1.5%포인트↑)에서는 소폭 올랐다.
이와 함께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58.2%에 달했다. 정권 재창출이라고 응답한 의견 32.2%로 집계됐다. 정권 재창출 여론은 6.6%포인트 빠진 반면, 정권교체 여론은 10.9%포인트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야당으로 정권교체'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선 69.4%를 기록하며 70%대에 가까운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18~29세 62.2%, 30대 59.1%, 50대 51.7%, 40대 42.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78.6%로 정권교체 여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에서도 정권교체 응답자가 64%였다. 호남권에서는 '정권교체 37.9% vs 정권 재창출 56.8%'로 집계돼 타 지역과 다른 여론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9% 무선 ARS 83.1%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