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난지원금 발언이 캠프내 공유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시작 직후 경제상황이 나빠질 때부터 이미 말씀 드린 부분이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상황이 총량으로는 좋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추가세수도 많이 발생하는데 양극화도 극단화돼서 골목 경제와 기초경제가 많이 타격을 받아서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객관적 상황에 비춰보면 과거에 드린 말의 연장선이자 일부에서 충분히 얘기한 것의 일부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10월 31일) 2030세대 여성들과 생활체육 행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지원하고, 방역 정책에 협조한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도 해야 한다. 골목상권도 살리고 복합적 효과를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국면에서 최소한 30~50만원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회 예산 심사에서 예산을 증액하려면 기획재정부 동의가 필요하다. 결국 88% 재난지원금 지급에 그쳤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인끼리 논쟁, 관료와 정치인간 논쟁이라는 것이 반드시 학술적 이론 근거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고, 결국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의 여론이 형성되면 그에 따르는 것이 국민주권국가의 관료와 정치인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말한 것처럼 정치인이 정치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국민이 정치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렵고 (하기에) 합리적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당내 불협화음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걸 불협화음이라고 할 수 없다"며 "당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집합체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는 "출마야 자유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모두 법적 요건만 갖추면 출마할 수 있다.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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