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교황 방북' 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교황청 자체적으로도 방북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 방북을 위해 북한 대사관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마에서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 다음 날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는 "교황청이 교황 방북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가 된 당일 문 대통령 이탈리아 방문에 동행한 기자단과 만나 교황청 분위기를 전한 겁니다.
▶ 인터뷰 : 유흥식 / 대주교
- "정부도 그렇지만 교황청도 그렇고, 이런저런 여러 가지 길을 통해서 교황님이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우리 정부뿐 아니라 교황청 역시 북한 측과 접촉하며 의지를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교황 방북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 대주교는 또 "북한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의 지원 의사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흥식 / 대주교
- "중요한 건 북한의 어떤 태도에 달려 있는 거지. 그다음에는 받겠다고만 하면 이런저런 길이 충분히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죠."
정부는 교황 방북을 통해 '종전선언' 논의 계기를 만들려는 상황인 가운데 한미 외교장관이 오늘 오후 로마에서 만났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로마)
- "한미 양국이 종전선언 시기와 조건 등을 놓고 여전히 시각 차이를 보이는 만큼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를 위한 의견 조율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