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인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160명이 넘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예고한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 등 원외 인사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립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2일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최대 관심은 치열한 경선을 펼친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들의 합류 여부입니다.
특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 후보 저격에 앞장섰던 설훈 의원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 인터뷰 : 설훈 / 전 이낙연캠프 선대위원장(지난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이를테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에 왔다. 가상할 수 있단 말이에요."
설 의원이 이 후보 측 우원식 의원 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해찬 전 대표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 전 대표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처럼 상임고문직 대신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누빌 거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일선에서 활동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전 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친문 핵심인 이 전 대표와 양 전 원장이 부각되는 것이 중도층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음 달 1일 본부장급 이상 선대위 인선안 발표를 앞두고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