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vs 윤석열 될 것"에…홍준표 "도사 나왔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정치대개혁`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또 한 명의 도사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내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결과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내년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경선도)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 있는 당 사무처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전 위원장이 그렇게 바라는 것"이라며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이든 저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영남 당원들은 김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은 얘기"라며 "당을 걱정하신다면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시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