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윤석열, 양심 남았으면 '광주 방문 쇼' 취소하라"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털끝만큼의 진심이 남아있다면 '광주 방문 쇼'는 취소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호남인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모멸감과 상처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명 대변인은 "쏟아진 여론의 지탄에도 발언의 정당성만 주장하다 '개?사과' 논란까지 일으켰다"며 "광주를 찾아가겠다는 의도는 뭐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5.18 묘역에서 분노한 광주시민들의 뭇매를 받고 영남지역민들과 보수우파를 향해 '진보에게 탄압 받는 제1야당 대선 후보'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1991년 한국외대를 방문해 한총련 학생들에게 밀가루 테러를 받아내고 '과격폭력 운동권'으로 여론을 반전시킨 정원식 총리 사건이 연상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30년 동안 호남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 진심이 윤 전 총장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윤 전 총장은 다시 국민과 당원, 그리고 호남에게 진심어린 사과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 전에는 호남에 발을 붙이지 않는게 예의이자 진정한 사죄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