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극단 선택 어떻게 알았나?"
↑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 사진 = 원희룡 페이스북 |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당일 2시간 가량 통화한 인물이 누군지 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 상대에 대해 "이재명 복심"이라고도 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오늘(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 2시간 통화한 사람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누군지 안다. (이재명 후보의) 복심이면서 유 전 본부장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확신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 전 지사는 "확실할 때는 근거가 있겠죠"라며 "전화하는 걸 옆에서 본 사람의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제보자는 신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원 전 지사는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언급한 것을 두고 "치명적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둔 지난해 12월 이후 그와 연락한 적이 없다며 "나중에 들은 바로는 지난해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압수수색 당시에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있던데 돌려 돌려 들어보니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소식을 누구에게 보고 받았느냐는 추궁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원 전 지사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유서를 쓰고 드러누워서 막을 수도 있는 사람이 자살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었는지 기억을 못하나? 그 천재가 그것을 기억을 못 하나"라고 의구심을 표하며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해서는 "토사구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시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은 "보도를 보고 본 사실을 이야기 한 것으로 안다"며 "아마 이 지사가 가까운 분들과 그리고 유 전 본부장 가까운 사람들이 인연 있는 사람들이 같이 있기 때문에, 퇴직한 이후 여러 가지 전했던 사람들이 몇 가지를 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지사를 향한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유동규의 자살약에 대해 밝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후보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자살약’을 먹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며 "이 정보에 대해서 누구에게, 어떻게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 이렇게 충격적인 정보를 누가 말해줬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은 국민께서도 납득하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던 말과는 달리 일거수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