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포함 모든 실내서 마스크 착용해야
尹 측 "탑승 중에는 착용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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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난 19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택시에서 내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왕(王)' 자가 써있는 게 포착돼 논란이 일었던 TV 토론회 / 사진=연합뉴스, MBN 방송화면 캡처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택시에 탑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손가락 '왕(王)' 자 사건 때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글씨가 남은 것"이라는 해명을 했던 상황이기에 방역수칙 위반 파장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는 종합감사 자리에서는 윤 전 총장의 택시 '노마스크' 문제가 언급됐습니다.
윤 전 총장이 그제(19일) 부산 개인택시조합을 방문했을 당시 찍힌 사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탄 택시의 운전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정작 윤 전 총장은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에 탑승한 사진을 제시하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이래도 되나"라고 질의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질병청 국감에서도 윤 전 총장이 TV토론회에서 '왕(王)' 자를 쓴 것과 관련해 개인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이 "택시나 버스 같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홍보를 강화해달라"라고 당부하자 정 청장은 "사진만 갖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택시를 포함한 모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합니다. 마스크 미착용이 적발될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택시 '노마스크' 논란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은 "택시 탑승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택시를 내릴 때만 벗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앞서 TV 토론회 당시 손바닥 '왕(王)' 자 논란과 관련해 "보통 방역 때문에 손 소독제를 바르게 돼 있어 웬만한 건 지워진다"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손가락 위주로 씻은 것 같다"라고 답변해 방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욱이 지난 8월
방역 관련 논란이 연달아 발생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정치인은 타인의 모범이 돼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