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가 대권 경쟁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에게 온라인 임명장을 보내는 실수를 했다. 원 전 지사 측에서는 20일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윤 캠프 측은 조직 강화 차원에서 지지자 등에게 보내려던 임명장이 실무진의 실수로 엉뚱한 연락처에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원 전 지사에 따르면 그는 전날 윤 전 총장 측 국민캠프로부터 '임명장 발행 안내'라는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화면 캡쳐 사진과 함께 "도대체 이게 뭔가요?"라는 글을 게시했다가 곧 삭제했다. 같은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같은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신자는 '국민캠프 E-위촉장' 채널로, 메시지에는 임명장 이미지로 연결되는 주소 등이 첨부됐다. 또 '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 동의를 받고 보내드린다', '수신하시는 분 본인이 아니거나 임명장 발행을 원치 않는 경우엔 아래의 삭제요청 버튼을 눌러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캠프 관계자는 "캠프에 상근하진 않지만 뜻을 같이하는 분들에게 사전 동의·추천 등을 바탕으로 전송하는 임명장"이라며 "코로나19 탓에 대면하기 어려워 메신저를 통해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배송 사태에 대해선 "실무자 실수로 전혀 다른 연락처가 등록돼 발송됐다"며 "인지 후 즉시 발급취소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나중에 보고 황당해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윤 전 총장 캠프 책임자를 통해 정중한 설명과
[정주원 기자 /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