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수천 년 왕조 시대의 왕보다도 못한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왜 그러냐면 (국정을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불법적 폭력과 부패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이 분명한 원칙이 서 있을 때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은 위 두 가지 원칙을 위배했다"며 "불법적 폭력을 일으켰으며 심각한 부패의 장본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천억 원의 정치자금을 기업들로부터 강탈했고, 이것이 들통났는데도 본인의 노후자금과 자식 상속자금으로 써놓고 국민에게 오리발을 내민 사람"이라며 "군사 쿠테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하였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가 오늘의 실언을 사과하시고 대통령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놓고 "윤 후보는 아무말 대잔치를 보면서 외신이 한국 대선을 '오징어 게임' 같다고 조롱하는 게 이해할 만하다"며 "이런 사람과 국가 대사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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