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불리는 남욱 변호사의 녹음파일을 MBN이 자체 입수해 단독 보도해드렸죠.
오늘은 역시 핵심인 유동규 전 본부장의 19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연속 보도하겠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도 되기 전에, 당시 권한조차 없었던 유 씨가 성남도공과 사업 주체인 특수목적법인 등 대장동 사업을 언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먼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7월 24일,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이었던 유동규 씨와 대장동 주민들이 만났습니다.
성남도공은 5개월 전 설립 조례안이 통과돼 2014년 1월 공단과 통합 출범을 앞두고 있었는데, 유 씨가 대장동 사업을 언급합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 (2013년 7월)
- "성남시에서 발주한 결합개발에 대한 용역도 아마 우리 도시공사로 이관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희한테 이관이 되면 저희가 가는 방향에 대한 부분으로 정리가 되어야 될 것 같고요."
사업을 진행할 SPC, 특수목적법인에 의한 방식을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 (2013년 7월)
- "저희들도 이 쪽에 SPC를 설립을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한 파트너십으로 저희들이 갈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들도 그 협의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유 씨는 주민들에게 SPC가 어떻게 최대 이득을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 (2013년 7월)
- "목적법인(SPC)이라는 것은 여기서 어떤 최대 이득을 어떻게 낼 수 있는 것인가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권한도 없었던 상황이지만 결국 사업은 성남도공과 SPC가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 (2013년 7월)
- "우리 공사에서 이 안을 확정해야 됩니다. SPC를 설립하면 그 SPC에서 확정하는 거지 이 공사 구역이나 이런 내용들은….
성남도공은 지난 2015년 3월, SPC인 '성남의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