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공공개발 막은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한테는 절대 한 푼도 줄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먼저 제일 중요한 게 대장동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자신을 겨냥해) '그분' 하시는데 이거(피켓) 한번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를 "'경기도 '아수라의 제왕'인 '그분'"으로 지칭하며 "그분의 시대는 대장동, 위례, 백현동, 성남FC 등에서도 알 수 있듯 인허가를 통해 1조원을 만들어 쓰는 시대로 만들었다"면서 "대한민국 공직자의 뉴노멀을 만들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검사사칭 무고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등 전과 4범"이라며며 "형수 패륜 욕설, 여배우 스캔들,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화려한 전적이 있어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민주당 보좌진이라고 칭한 글쓴이가 SNS상 이 후보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것을 거론하며, "이 민주당 보좌진 외침에 대해 답변 해달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세상에 단순한 이치가 있다. 누가 도둑이냐고 얘기를 하면,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인 게 맞다"며 "부정부패의 주범은 돈을 받은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아까 (김 의원이) 말한 것 중 제가 무엇을 해 먹었단 취지인데, 분명한 사실은 의원이 소속하고 있던 국민의힘의 과거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공공개발을 막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어 "돈을 제가 받았다는데, 제가 만약 화천대유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그 돈을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곽상도 의원 아들한테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라고 답했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야당 위원석을 향해 "김도읍 의원의 발언은 질문인지 모르겠다. 장광설 늘어놓는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지적하며 이 지사를 거들었습니다.
한편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의 답변 내용 및 시간을 두고 '질문한 것에 답하라' '최소 답변 시간을 줘야 한다'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