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 도덕성 검증 토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면접관이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처음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본경선 1차 맞수토론에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사이 토론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네거티브로 일관했다며 홍준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토론은 다소 실망스럽다. 정책 토론으로 가지 못한 것은 홍준표 후보가 네거티브로 일관한 탓. 치명적인 전술 오류"라며 "홍 후보는 목적 자체를 아예 지지자들 사이에 '윤석열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데에 두고 토론에 나온 듯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후보가 그 드립을 번번이 받아친다"며 "여유도 생기고 많이 늘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15일 밤 진행된 국민의힘 1차 맞수토론에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략한 바 있습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인과 장모 관련 사건을 언급하고, 고발사주 연루 의혹을 꼬집으며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는 처음 봤다.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당을 26년 동안 지켰다고 하면서 5선을 하고 지사도 했으면 좀 격을 갖추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를 보고 진 전 교수는 홍 의원을 향해 "앞으로는 대선 후보답게 좀 진중하고 진지했으면 한다"며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일갈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을 토론으로 이길 수 있겠냐?'는 얘기를 유승민이 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홍준표가 그 얘기를 하니 원..."이라며 "드립으로 버티는데 그마저 윤석열에게 밀리더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을 받을 걸 예상한 듯, 토론이 끝난 직후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가장 큰 차별성은 바로 우리 후보의 도덕성 문제"라며 "그래서 오늘은 보시는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부각시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홍 의원은 "대선은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아수라 판"이라며 "그 아수라 판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도 후보가 깨끗하고 정직해야 후보 리스크가 없다"면서 "오늘은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 도덕성 검증 토론을 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 사이 토론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토론 다운 토론을 봤다"며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