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되면 군 장병을 위한 식재료 조달에 전면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그간 보훈·복지 단체 등과 수의계약을 해오던 관행을 철폐한다는 이야기다. 그간 의무적으로 지급되던 흰우유와 같이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은 식품은 선택사항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공급자 위주의 식재료 조달방식에서 벗어나 장병들을 직접 식단 편성에 참여시키는 '참여형 급식체계' 및 '식재료 경쟁조달 시스템'의 도입이다. 그동안 국방부는 1970년 1월 장병 급식 공급을 위해 농축수협과 계획생산 협정을 맺은 이후 약 50년 동안 비슷한 식자재를 매년 공급받았다. 때문에 한정된 메뉴가 반복해서 장병들의 식탁에 오르기 일쑤였다.
특히 그간 보훈단체 등에 수의계약을 통해 주던 발주 물량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식재료 조달에 있어서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이야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4월 불거진 장병들에 대한 부실급식 논란 등을 계기로 수십년간 유지되어온 군 급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민관군 합동위원회 권고사항을 토대로 △장병중심의 급식 조달체계 구축 △조리인력 확충 및 조리환경 개선 △급식운영시스템 개선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해 군 급식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 선호도가 낮은 흰 우유의 급식기준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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