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에도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하면 안 돼"
↑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와 다를 바 없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무표효 처리 이의제기와 관련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3일) 송 대표는 YTN '뉴스Q'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지지층이 '경선 무효표' 주장을 벌인 것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붓는데,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진행자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비방글이 올라오는데 대표에게도 문자 폭탄이 가고 있냐'는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송 대표는 "언론 개혁을 떠들던 개혁 당원이라는 분들이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을 보고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하면 안 된다"며 "오늘 당무위를 거치고 당 내부 의사결정이 정리된 만큼 그런 발언은 자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최근 직접 연락한 적 있냐는 물음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로 마음이 아프고, 지지자 마음을 달래야 할 것이니 심정이 이해가 간다"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바로 직전 선배님이자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서 최장수 국무총리를 역임한 분"이라며 "민주당 4기 정부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왼쪽부터) 악수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앞서 오늘 오후 민주당은 당무위원회를 열어 '사퇴 후보 득표수 무효 처리'와 관련한 20대 대선 특별당규 제59조 1항에 따라 경선 과정에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한 당 최고위와 선관위 결정을 추인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대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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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