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으로 단일화 해야 승리할 수 있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여권 내부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으로 단일화를 하자는 '역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오늘(13일) 심 후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공익 사업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믿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대장동) 중심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특혜를 부여한 선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 이 후보가 임명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라며 "이 사건은 최소 당했든지 결탁했든지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가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이 후보 배임 혐의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후보는)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임명한 책임자이자 대장동 사업의 최종 승인권자로서 정치적 책임을 진솔하게 말씀하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발상의 전환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아닌 본인으로 단일화를 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심상정으로 단일화를 해야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이라며 "거대 양당 중 늘 차악의 선택이 강요돼 왔고, 그 차악 선택이 차악의 정치를 낳았고 우리 사회를 과거로 묶어두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는 소수당이라고 해도 책임 연정을 통해 얼마든지 집권하고 더 좋은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마지막이란 각오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
앞서 심 후보는 어제(12일) 진행된 정의당 대선 결선에서 51.12%의 득표를 기록해 48.9%의 이정미 전 대표를 꺾고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200만 표 이상을 득표하며(6.17%) 진보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