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경선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의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어제(11일) 광주에서 첫 TV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후보들은 야당의 험지로 불리는 호남 특화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정법 논란, 북핵 대응 문제 등을 놓고 각을 세웠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반 광주 공항 이전과 반도체 산업 육성 등 공약 발표로 호남 표심 구애에 집중하던 국민의힘 첫 4자 토론은 결국 후보들 간 날선 신경전으로 흘러갔습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집중포화가 이어졌는데, 우선 유승민 후보는 '정법 논란'을 다시 한 번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저는 아주 황당했어요. (정법 유튜브에서)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 걸린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이 나았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말씀하신 그걸 제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하는 얘깁니까."
홍준표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윤 후보와 북핵 대응 방안을 두고 또 맞붙었고,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지난 30년간 압박하고 개발 못 하게 했는데 완결단계까지 와버렸어요. 인정 안 한다고 해서 있는 핵이 없어지는 게 아니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미국의 방침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핵 공유·재배치) 현실성도 없거니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건 좀 아니다…."
원희룡 후보는 윤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을 언급, 가난한 경험이 있느냐며 몰아세웠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가난한 사람도 이해하고 가난을 극복한 사람도 그 힘을 살리고 국가 운영에 리더로서의 철학이 나올 텐데요."
한편 토론회에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홍 후보를 제외한 3명의 대선 주자들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야당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