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미래형 스마트벨트 1차 전략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
↑ 8일 국민의힘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천막 투쟁`을 시작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이 호기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와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아파트 건설·분양원가 공개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불로소득 공화국 완전 타파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업에 대해 "대장동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바꾼 세력, 공영개발 추진에 기를 쓰고 반대하고 민간개발의 떡고물을 나눠 먹은 세력이 누구냐"며 "저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 원가·분양 원가 공개를 추진하며 토건 카르텔 해체에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의혹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구속 등 악재가 많았지만, 이 지사의 지지율은 아직 영향이 없는 듯 보인다.
진영 대결로 격화되자 여당 지지층이 이 지사에게 결집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치러진 호남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이 지사는 현재까지 치뤄진 지역순회경선에서 누적 과반 득표를 유지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가 획득한 누적표는 54만5537표(54.90%)다. 결국 대장동 의혹은 향후 특검 여부와 검찰 수사 결과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지사가 25% 윤석열 전 총장은 20%, 홍준표 의원은 12%, 이낙연 전 대표는 8%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대국민 사과 가능성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벨이 화약을 발명 설계했다고 알카에다의 9·11테러를 설계한 게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둑이 경비원보고 왜 완벽히 못 막았냐고 비난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도 했다.
또 야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엮지 말라"며 "한국전력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라고 반문했다.
![]()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미래형 스마트벨트 1차 전략발표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청와대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첫 입장문을 냈다. 청와대는 그동안 대장동과 관련 입장을 자제해왔었다. 이후 청와대는 지난 7일에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청와대는 이낙연 전 대표가 거듭 제안하고 있는 '합동수사본부' 구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수본 구성에 청와대가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기사와 관련, "근거가 없어 보이고, 기사 내용이 사실도 아니라"며 부인했다.
청와대가 입장을 밝혔다가 자칫 대선 정국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만, 대장동 의혹이 민생과 연관된 부동산 사안인 만큼 현 상황에 깊은 관심을
한편, 이 지사 캠프 민형배 의원은 지난 6일 청와대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큰 사건이 벌어지면 늘 쓰는 그런 표현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담긴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