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논란' 천공스승 "김건희 통해 알게 돼…검찰총장 사퇴 내가 코칭"

총장 사퇴 조언…“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다”
미신 논란에…“王자는 나 아니다”

↑ ‘천공스승’(정법) / 사진=유튜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특정 역술인과 가깝다는 의혹으로 번지는 가운데 ‘윤석열 멘토’로 거론된 천공스승이 “멘토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에게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천공스승은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의 첫 만남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건희 씨가) 연락이 왔다 해서 그러면 내가 있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만날 때 윤 전 총장이 남편이니까 같이 왔다”며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부인한테 묻는 거를, 몇 마디 하는 거를 듣고는 자기도 뭘 좀 물으니까 다른 법칙을 가르쳐주는 그런 차원에서 내가 말씀을 해 드리고”라고 덧붙였습니다.

천공스승은 윤 후보의 검찰총장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코칭을 해줬다”며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이 어려워지니까 그런 것들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신 논란의 도화선이 된 손바닥 ‘왕(王)’자 표기에 대해서는 자신의 조언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천공스승은 “전혀 아니고 나는 그런 짓 못 하게 한다”며 “누가 해줬는지 어떠한 환경에 재미로 이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저한테 자문을 했으면 그런 건 전혀 못 하게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부터는 만난 적이 없으며, 멘토 관계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천공스승이 윤 후보의 멘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5일 국민의힘 예비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라는 분이 있다”고 언급하며 급물살을 탔습니다.

유 후보는 “천공스승 아느냐. 모 언론인이 인터뷰했는데 본인 스스로 윤석열의 멘토고, 지도자 수업을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뵌 적이 있다”면서도 “멘토라는 말은 과장된 얘기”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천공스승의 ‘jungbub(정법)’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신도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올린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홍익인간 인성교육 ▲임기 마지막 해,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해결 방법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누구인가 ▲윤석열 전 총장의 ‘별의 순간’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등 윤 후보와 관련된 영상도 상당 부분 올라와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