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패닉에 빠진 듯"
↑ 진중권 전 교수(왼), 이재명 지사(오) / 사진 = 연합뉴스, SNS |
연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재명 지사가 조국의 뒤를 따라간다"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6일) "이 지사가 현실감각을 잃었다"고 단언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성남시에서 화천대유에 1조의 특혜를 줬다. 그래서 측근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 지사는 '특혜를 준 게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라고 우긴다. 자신이 '합리적 대안을 찾은 행정가'라 자평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버린 거다. 그리고 지지자들을 그 가상세계로 이주시킨다. 조국 때랑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전날(5일) "저는 미래의 부동산 수익을 알아 맞추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니라, 주어진 현실과 상황에 맞춰 시민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는 공직자"라며 "LH가 맡기로 했던 대장동 개발사업이 정치권 압력에 의해 민간개발로 바뀌고, 새누리당이 장악한 시의회가 공영개발을 막아섰다. 제가 선택한 민간참여형 공영개발은 불로소득을 환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고 연일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분, 지금 완전히 패닉에 빠진 듯 하다"며 "하는 말이 좀 이상하지 않나. 예를 들어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 받을 일이다.',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 '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는 격이다' 이게 대체 말인지"라고 이 지사가 해명 차원에서 한 과거의 말을 재조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게는 오직 두 개의 선택지만 있을 뿐이다. 알았다면 부패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 논리적으로 이 두 개의 선택 사항 외에 다른 방도는 존재할 수 없다"며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부패의 혐의를 받든지, 아니면 부패를 인정하고 무능한 것은 아니든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고르지 않으려고 하니 말이 자꾸 이상하게 꼬이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재명의 지지자들은 그가 유능하다는 환상 때문에 지지하는 건데,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는 순간 지지자들을 사로잡은 그 환상이 깨진다. 그러면 더 이상 지지자들을 결집할 수 없게 된다"며 "이럴 때는 내가 그 동안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 자랑해왔던 사업이 알고 보니 '단
진 전 교수는 "그런데 이를 회피하니, 국민들 가슴에 염장만 지르게 될 뿐"이라며 "조국의 뒤를 따라가지 말고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원칙과 상식에 따라 사태를 수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