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장동 의혹에 첫 입장 표명…"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대장동 의혹에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된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야당이 연일 문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대장동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약 한 달만입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엄중하게 지켜본다'는 대상이 대장동 의혹인지, 정치권 공방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추가로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혔다가 문 대통령이 정치중립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단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의미를 담아 (입장을) 발표했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조창훈 기자 / cha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