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질문에도 "문장 그대로 이해해 달라"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침묵을 유지하던 청와대가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5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장동 관련 물음에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엄중하게 지켜보는 대상이 무엇이냐',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해서 한 발언이 있었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문장 그대로 이해해 달라"라며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 기조 유지를 위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거 불개입' 원칙에 따라 대장동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들을 비공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직 의원이 사퇴하는 등 정치권이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에 대한 우려의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대장동과 관련해 청와대가 간과할 수 없는 비리가 드러날 경우 문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거나 지시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추진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에 화천대유에 개발
이날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이 지사가 자화자찬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치적이 아닌 치부로, 단군 이래 최대 토건 비리이자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