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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회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용남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은 손을 씻지 않나. 보통 방역 때문에 손 소독제를 바르거나 닦으면 웬만한 건 지워지지 않나"고 묻자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컵라면 '왕뚜껑'도 안 먹고 복근에 왕(王)자도 안 새기겠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적어준 걸 선거에 나온 후보가 현장에서 그런 행동들을 거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손바닥이 아니라 얼굴이라도 내줘야 할 판"이라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복수의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매직을 갖고 다니면서 동일하게 '왕(王)'를 적어줬다는 건가. 밤에 이뤄지는 TV토론 때까지 안 지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하자 "아침인지 저녁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인 것 같고 그전에는 사인펜이나 볼펜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 그쪽 계통 사람이 적어줬다든지, 그런 의미로 적었다면 검은 매직으로 안 쓴다"며 "단순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공세를 펴고 있는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에게 어떤 말씀을 주고 싶나"고 질문하자 김 대변인은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 내내 완전히 뭐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너무 계속하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당내 경쟁 후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적 선거는 포기하라.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3차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송토론회 3차, 지난달 28일 4차, 1일 5차 토론회에서 왼쪽 손바닥에 '왕'자가 그려진 모습이 포착되며 '무속신앙' 등 논란이 일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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