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잠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질문 1】
한일 정상회담이 끝났나요.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11시부터 시작된 한일정상회담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잠시 뒤 12시 10분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달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며, 하토야마 총리가 양자회담을 하기 위해 해외를 방문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과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한일 양국 간 그린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중소기업 협력을 포함한 민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북핵 일괄타결 방안, 이른바 '그랜드 바겐'에 대한 일본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 11월에 열리는 한국 G20 정상회의와 일본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2】
기자회견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두 정상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죠
【기자】
한일 정상 내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 합니다.
오찬 메뉴는 3색전과 메로 고추장 양념구이, 물냉면 등이 나올 예정이며, 특히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색 고구마 막걸리가 화합을 의미하는 건배주로 나와 눈길을 끕니다.
한일 정상은 이어 오늘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내일 오전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3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경제위기 극복 공조방안, 녹색기술 협력 등을 논의하고,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념해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원자바오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이달 초 원 총리의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한·중 양국 간 교역은 물론 상호 투자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당면한 국제금융체제 강화 논의는 물론 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에함께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3】
정정길 대통령 실장이 어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을 사실상 처음으로 밝혔는데,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세종시에 국가가 투자하기로 한 예산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어 충청 발전의 기폭제가 되게 할 것이라며, 충청도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실장은 교육개혁 문제에 대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도한 수험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능체제를 개선하겠다"며,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사교육 시장의 합리적 운영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