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차 TV 토론회에도 손바닥에 유사한 검은색 표시 있어
↑ 1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발언하며 손바닥을 들어보였다. / 사진 = 유투브 채널 MBN News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린 채 TV 토론에 참석한 것이 포착돼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어제(1일)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원희룡·유승민·홍준표 등 국민의힘 후보들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 의원과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며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홍 의원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이 공수처로 넘어가면서 손준성 검사가 문제 됐다"며 "'검사가 문제가 되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적 있죠?"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잘못된 일이 제가 관장하는 영역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이 "확인되면 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도의적 책임이란 게 지는 방법이 있냐"며 "제가 이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는 그런 거죠"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윤석열과 손준성은 법률 공동체가 아니냐"는 홍 의원의 이어진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자꾸 저질화시키는 그런 걸 하지 마시라"고 발언하며 "근거를 가지고 말씀을 하셔야지. 법률 공동체라는 말이 지구 상에 어디 있느냐"고 발끈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하는 도중 윤 전 총장은 수차례 손을 들어 보였고, 그의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토론회 직후 이 왕(王)자를 두고 "역술인이 써주거나 시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자, 이두아 캠프 대변인은 "지지자들이 응원 차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그려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어제(1일) 오전 후보가 차를 타려고 집 밖으로 나오는데 동네에 연세 좀 있으신 여성 주민 몇 분이 후보를 붙들고 ‘토론회 잘하시라’며 격려차 적어준 것”이라며 “후보 손금을 따라 그은 건데 잘 지워지지 않아 결국 지우지 못한 채 그대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역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방송에는 반창고 등으로 가리고 나가지 않았겠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앞선 3·4차 TV토론회에서도 왕(王)자와 유사해보이는 표
홍준표 의원도 오늘(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젠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고 윤 전 총장을 향해 비난의 날을 세웠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