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또다시 대책을 내놓을 정도로 병역 기피 현상은 여전히 만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 영주권이 있어서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자진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장병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나라 사랑을 이성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병무청이 개최한 국외 영주권 병사들의 문화탐방 현장.
영주권자 중 현역병으로 모범을 보이며 군 복무 중인 30여 명의 장병들이 참가했습니다.
출발을 앞둔 병사들의 얼굴에는 조국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이 흐릅니다.
▶ 인터뷰 : 최진호 / 71사단 일병
- "한국에서 많이 못 살아서 우리 역사에 대해서 모르는 게 참 많은데 이번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아서…"
▶ 인터뷰 : 김재현 / 60사단 일병
- "궁금한 점도 많고 3박 4일 동안 한국도 좀 둘러보고 휴식을 하면서 남은 군 생활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첫 도착지는 국내 최대 항만시설인 광양제철소.
조국의 발전한 산업시설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어 병사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장보고 기념관.
장보고 대사의 활약상을 둘러보며 호국에 대한 의지를 다집니다.
▶ 인터뷰 : 손승헌 / 해군사관학교 병장
- "장보고 대사가 설치한 청해진을 실제로 보니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해군력이 오래전부터 힘이 있었구나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땅끝마을에 도착해 고국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껴봅니다.
탐방이 끝날 무렵 장병들은 또다시 느낀 조국의 소중함을 전우들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정지환 / 일병
- "해병대 가면 다들 힘들다고 왜 가느냐고 미국에서 친구들도 미쳤다고 다 그러는데 정말 잘 간 것 같고 후회는 절대 안 하고요 오히려 군대 체질인 거 같아서…"
조국을 지키는 아름다운 모습은 우리가 평생 가져야 할 소중한 추억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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