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해병대1사단이 위치한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번째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올해 들어서만 7번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은 자제했다. 지난해에도 국군의날 기념식 불과 사흘전 서해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이 벌어졌지만 문대통령의 기념사에 북한 관련 발언은 담기지 않았다. 이날 기념식은 포항 영일만 해상에 최근 취역한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선상에서 개최됐다. 국군의날 기념식이 포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대통령은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강군 육성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국방개혁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며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2017년보다 37% 증액된 총 55조 2000억원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대통령은 "우리 국방력은 갑자기 기적처럼 솟아오른 것이 아니다"며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내겠다는 우리 군의 헌신이 오늘 우리 국방력을 세계 6위까지 올려놓았다"고 강조했다.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 문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우리는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에선 육해공 전력이 총출동해 상륙작전 시연이 펼
쳐졌고 최근 개발에 성곤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 안창호함도 위용을 드러냈다. 문대통령은 연평해전 참전 일부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최근 아프가니스탄 교민 이송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수송을 수행한 제5공중 기동비행단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