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에 답하는 유승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곽 의원이 최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위로금 50억원 논란으로 탈당한 뒤 추가 징계 처분을 놓고 당내 이견이 분출되는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이 당 대표 손을 들어준 셈이다. 유 전 의원은 곽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가장 먼저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도수호'를 두고 왜 당 지도부가 분열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 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며 "부패 비호는 국민의힘에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곽 의원 아들이 아니었더라도 화천대유에 취직을 하고 50억원을 받았겠느냐"며 "문재인 정권,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맞서 이기려면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 상도 수호를 그만두라"고 했다.
당 지도부 갈등은 전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을 계기로 분출됐다. 오후 9시 갑작스레 소집된 최고위 안건이 곽 의원 제명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자 조수진 최고위원은 "탈당한 분을 최고위 의결로 의원직 제명할 수 있느냐"고 공개 반발하고 회의에 불참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취재진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 의원 제명' 하나였음이 여러 군데서 확인됐다"며 "무소속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하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당 대표에 기대하는 것은 30대의 젊음만이 가능한 실질적 변화라고 생각한다"고도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애초에 곽 의원 제명이 최고위 안건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지도부 내부에서 정면 충돌이 빚어졌다. 이 대표는 "곽 의원은 (이미 탈당해) 우리 당 소속 의원이 아니므로 최고위 의결 사항도 아니고 안건이 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왜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분이 분란을 야기하는지 모르겠다. 발언은 회의에 나와서 하라"고 조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불쾌감도 가감없이 표출하면서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언론플레이를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또다른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조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 입장을 냈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 눈높이로 봤을 때 50억 퇴직금을 이해하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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