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인적 친분? 연락·만난 적 전혀 없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김만배 씨가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윤 전 총장이 "개인적 친분은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29일) 윤 전 총장은 서울 종로에서 최근 전역한 예비역 병장들과의 만남인 '밀리터리토크' 행사를 마친 후 "김만배를 알지만 친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은 "김 씨는 서울지방법원이나 대법원 출입기자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고 대검찰청에도 근무를 하기 때문에 김 씨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김 씨와는 몇 년 전 현직 검사의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했다"며 "법조에 있을 때도 9~10년 된 일이다. 연락하고 만난 것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친의 주택 매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관절이 깨져 계단으로 오갈 수 없어 45년을 사신 집을 시세보다 1억 원 적게 내놨다. 이것에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캠프도 해당 자택의 부동산매매계약서와 중개수수료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김 씨 누나인 줄 몰랐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는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았다"며 "박 특검이 수사팀장을 누굴 시키는 게 좋겠냐고 묻자 김 씨는 '석열이형'이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제(28일) 김 씨의 누나가 2년여 전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다운 계약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윤석열 캠프는 모든 게 우연이라고 말하는데 김 씨는 20년 넘게 법조만을 출입한 기자이다. 그저 우연이라는 말로 빠져나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김 씨의 누나가 2019년 4월 윤 전 총장의 부친 윤 명예교수가 보유하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층 단독주택을 19억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누나 김 씨는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이기도 합니다.
'열린공감TV'는 "토지를 합친 시세는 33억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비판을 더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을 수 있나"라며 의구심을 드러냈고, 홍준표 의원은 "비리 의혹의 끝이 어디냐"라고 일갈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