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하다면 특검 수용, 한동훈이 수사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특검 수사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정말 결백하다면 특검 수용하고 한동훈 검사장을 불러 수사시켜라”라고 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조국 사태’를 수사한 핵심 인물입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이 사건을 ‘광값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굳이 특검을 마다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광값’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 및 성과급,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수령한 50억 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진 전 교수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성남시장이 시장실에 하우스 도박장을 차려 국민의 고혈을 판돈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고, 단속공무원들 불러다 옆에서 광 팔게 하고, 언론에 도박꾼들에게 대실료 받은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대형 게이트로 드러났다”며 “일선서나 김오수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특검과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인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가 난무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자랑하다가 들통이 나니 사건의 본질이 ‘광 값 게이트’라 우기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진 전 교수는 곽상도 의원이 탈당한 것을 놓고 이 지사가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 말이 맞다”고 했습니다.
다만 “곽상도는 도마뱀의 꼬리에 불과하다”며 “거기에 ‘그리고 머리는 저(이재명)입니다’ 한 마디만 덧붙이면 온전한 진실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장동 사업개발 특혜 의혹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일 당시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자산관리사로 참여한 ‘화천대유’와 자회사 ‘천화동인’이 출자금 3억 5000만 원을 내고 4000여억 원을 배당받은 사건입니다. 무려 1154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둬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