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MBN특집 '한국의 무기 세계를 날다' 이번에는 바퀴가 달린 차륜형 전투차량이 그 주인공입니다.
차륜형 전투차량은 우리나라의 도로 포장률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 무기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도로 포장률은 현재 80%를 넘었습니다.
이런 도로 상황에서는 캐터필러가 달린 궤도형 장갑차보다 바퀴로 기동하는 차륜형 전투차량이 다양한 임무수행에 유리합니다.
시가지 전투와 국지적인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도 첨단 차륜형 전투차량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승 / 국방기술품질원 책임연구원
- "러시아, 중국, 북한에서도 50년대 후반부터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30여 년 전부터 운용을 해왔는데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노후화돼서 그것을 새로운 개념에 맞게 다시 개발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차륜형 전투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기동성.
평지에서 100km, 울퉁불퉁한 야지에서는 40km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출발 후 6초 만에 32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또 바퀴 안에 또 다른 고무 패드인 보조 바퀴가 들어 있어서 구멍이 나더라도 40km 속도로 한 시간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
기동성은 물속에서도 발휘됩니다.
차량 뒤 좌우 측에 붙은 워터제트를 사용해 시속 10km 이상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용철 / 현대로템 과장
- "부력을 만들 수 있는 내부 공간을 만들어서 설계 제작을 했고요 물에 들어가면 부력 공간만큼 물에 잠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물속에서는 두 개의 워터제트로 추력을 발생하게 되어 있고요 로더가 움직이면서 스티어링과 후진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차륜형 전투차량은 보병 사단을 이동시키는 기본 임무에서부터 도시지역 정찰, 해병사단의 상륙작전 등에도 유용하게 운용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방위사업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신규사업 추진 예산안이 통과할 경우 내년 중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재 현대로템과 삼성테크윈 등 방산업체들이 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륜형 전투차량의 다양한 성능과 수출 전망까지 MBN특집 '한국의 무기 세계를 날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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