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 사진 =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김 총리는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에 대한 추진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30일 김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 개선안에 '개 식용 금지'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을 커진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우리 사회가 이 이슈에 대해 과거보다는 달라졌다는 생각에 나온 제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 임기 중인 지난 2018년 7월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마루의 친구들을 지켜달라"며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마루는 토리, 곰이 등과 함께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는 반려견입니다.
이와 관련해 같은 해 8월 청와대는 '동물 도살 금지법 지지' 등의 국민청원을 답변 과정에서 개 식용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국제적 추세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그 추세에 맞추어 나가야 한다"는 견
다만, 청와대는 "법으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대 51.5%, 찬성 39.7%로 나타났고,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대책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주영 기자 [ngo9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