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국민적 분노 대상으로 번져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시무 7조’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은 조은산이 곽상도 무소속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오늘(27일) 조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 사실은 그렇게 비난하면서 왜 자신의 아들에게는 그토록 관대했는가”라며 곽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 씨의 예술지원금 수령 문제 등의 의혹을 집중 제기해온 바 있습니다.
조 씨는 “대장동 게이트에 비하면, 제 돈 주고 땅 사서 나무 몇 그루 심은 LH직원들이 차라리 양반으로 보인다”며 “4000억의 복마전 속에는 50억 퇴직금도 있었구나”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도 문제가 크다. 뇌가 증발하지 않은 이상 어떤 국민이 32세 대리 직급의 50억 퇴직금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며 “게다가 측근, 지인도 아닌 자신의 아들이다. 50억의 퇴직금 수령 사실을 몰랐을 리 없고, 알았다면 상식적으로 그냥 넘길 마음이 들었을 리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씨는 “이제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의 쟁점이 아닌, 국민적 분노의 대상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나는 곽상도 의원의 신속한 거취 결정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럴 거면 민관합동개발이니 공공환수니 시민의 이익이니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그냥 민간이 알아서 토지 보상하고 알아서 분양하게 냅두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직해 퇴직금 등으로 약 50억 원을 지급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곽 의원 측은 정치권에 로비하거나 도움 받지 않았다며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 사적인 일이라 당사자가 대답하지 않는 한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대가성 뇌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천대유 측도 26일 입장문을 통해 “다른 일반 회사와 달리 대다수 부동산개발회사의 경우 임직원들에게 평소에는 기본급 위주, 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 시 고액의 성과급 지급에 따른 임금 보상체계를 운영하여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퇴직금 산정도 평소 기본급 위주로 받아왔던 임금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도 포함된 것”이라며 곽 의원 아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질병을 얻어 “퇴직 위로금 성격으로 당시 회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지급된 금액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