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페트병 라벨 떼기에 도전했으나 어려움을 겪자 환경부의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27일 추 후보는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페트병 라벨이 원터치로 쉽게 벗겨지도록 환경부의 현장 감독 부탁드린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속 플라스틱 콜라병은 라벨 일부가 뜯겨져 나가고 일부는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통상 분리수거를 위해서는 비닐 라벨을 벗겨 플라스틱 병과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 라벨 떼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추 후보는 "이 병 라벨은 떼려고 여러번 시도해도 이렇다"면서 "공직자는 시민 행동을 주문만 말고 정책이 공염불이 안 되도록 현장을 살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지가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잘 적용되는지 검토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개혁도 그렇다. 말이 아니라 실천이고 행동이다. 우리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자원재활용 등 환경과 쓰레기 처리 문제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 온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페트병 라벨 문제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트병 라벨을 떼는 영상을 올리면서 "점선을 만드나 마나 한 면피. 기업들에서도 자사의 제품이 이렇다는 걸 파악하고 있을 것인데, 왜 이럴까"라고 적었습니다.
실제 페트병 라벨에는 분리배출을 쉽게 한다는 명목으로 제거할 때 활용하도록 구멍 점선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톱이 아플만큼 단단해서 떼어내기가 어렵거나, 비닐 라벨의 결이 점선과 수직 방향으로 나
이 최고위원은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이유가 "보다 품질 좋은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라며 "그런데 그런 조치들도 시작과 중간과 끝의 줄기가 모두 맞아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중간에서 기업들의 제품이 소비자들을 감정적으로 이탈시키는 현실에선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