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연속으로 남북관계 회복과 관련된 담화를 낸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의미 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젯밤(25일) 늦게 낸 담화에서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을 꺼냈고 정부는 "남북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통신연락선이 복원돼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종전선언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 부부장은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개인적 견해'라는 단서와 함께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중적인 기준과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이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4일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북제재 완화를 얻어내고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때를 종전선언일이자, 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남북정상회담일로 만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코로나로 인한 경제상황 때문에 매우 어렵고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 외부와의 관계를 좀 더 유연하게 끌고나가야 된다는 차원에서…. "
이런 가운데 정부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려면 우선 남북통신연락선이 신속하게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