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테이블 열릴 수 있고 급물살 탈 가능성”
“종전선언 충분히 추진할 만한 동력 생길 것”
“종전선언, 신뢰구축의 첫 출발”
“대선에 청와대 끌어들이는 거 적절치 않다”
“좁아지고 날카로운 대선 경쟁, 국민들께 득점 못하는 일”
“정권 평가에 너무 인색하고 야박한 것 아닌가”
“계란 값 늘 올라와, 대통령 최대 관심은 민생”
“임기 말 높은 지지율, 진정성 알아봐 주시는 것”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9월 26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논설실장)
■ 출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1년을 앞두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임명했을 때, 국민과 진심 어린 소통을 해보겠다는 의지라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그 주인공인 박 수석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수현>안녕하십니까.
정운갑>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포함해서, 닷새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종전선언을 제안했고요. 이번 방미의 성과는 어떤 겁니까?
박수현>유엔 총회에 임기 5년 연속 참석을 하게 되는 기록을 세우셨거든요. 역대 대통령들께서 보통 1회 내지는 2회 참석을 해 오셨는데 이례적인 일이죠.
임기 5년 내내 긴박했던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그런 상황들, 이런 상황들을 유엔 총회라는 국제무대를 통해서 대통령은 십분, 아주 활용하는 그런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정운갑>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미 국방부가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열려 있다고 곧바로 화답 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미국과 조율, 공감 속에 천명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박수현>국민께서도 한번 돌아보시면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한 것이 아니고요. 대개 한 두세 차례 계속해왔던 것이고, 그 종전선언에 참여하는 당사자 주체로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이렇게 계속 언급을 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별하게 중국이 포함된 것처럼 이렇게 인식을 하시는 경향들이 있던데요. 아마 그것은 아마 특별하게 한반도 평화라고 하는 이 마지막 기회에 중국이 어떤 역할을 확실하게 좀 해 주기를, 바라는 그러한 염원이 포함된 것이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정운갑>종전선언이 어떤 실질적인 진전으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을까요?
박수현>글쎄요.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그러나 어려워도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비핵화라고 하는 것은 북한과 미국 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데, 이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이 정치적, 어떤 상징적 선언이 그런 신뢰 구축의 첫 출발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그것을 신뢰가 쌓이면 비핵화로 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정운갑>차기 대선을 위한 경선이 한창이잖아요. 박 수석께서도 얼마 전까지 정치 현장에 계셨는데, 지금 여권을 보면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지지자들 간의 갈등에 대해 우려합니다. 최근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충돌이 거센데요.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수현>며칠 전에 제가 어떤 방송에 출연했더니 거기에서도 이 대장동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어떤 대통령 후보께서 하셨다, 청와대가 답해야 된다, 그런 질문을 하시길래 제가 그것을 왜 청와대에 묻습니까? 라고 제가 단호하게 단절을 했는데...
정운갑>윤석열 전 총장의 질문을 얘기하는 거죠?
박수현>그렇습니다. 그런데 물론 청와대가 아무리 정치적 중립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어떤 정치 흐름에 무관심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청와대고 청와대 참모의 입장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그런 말씀에 대해서 답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라고 하는 것은 앵커께서도 답변을 예상하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에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청와대 내부에도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엄호하는 세력이 있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청와대가 직접 거명된 상황인데, 이 사안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수현>그래서 제가 그에 대한 답변을 뭐라고 드렸냐 하면,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고,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또 정파 간 그리고 정치인 간에 청와대와 대통령을 유불리에 따라서 끌어들이는 것이 유불리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런 어떤 끌어들이는 일들을 하시는데, 그것은 적절치 않다, 라고 말씀을 분명하게 드렸고.
또 청와대에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말씀이 나왔지만 다 그만두고 나가신 분들을 상대로 청와대가 그걸 조사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또 조사한다고 해서 그게 밝혀지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치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러한 개인의 유불리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렇게 그냥 규정하겠습니다.
정운갑>이 문제는 현재 수사 중입니다만, 수사 결과에 따라서 청와대로서도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수현>뭐 그렇게 가정을 전제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더구나 말씀하신 대로 수사 중이라고 하니 더구나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더욱더 말을 아끼는 것이 청와대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운갑>박 수석도 지난 대선 때 캠프에 계셨잖아요. 소회가 궁금한데요. 최근 대선 경선을 지켜보면서 긴박했던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까. 아니면 한 발자국 떨어져서 이렇게 지켜보는 지금이 나은가요?
박수현>캠프에 몸을 담고 있다 보면 이상하게 그 시야가 좁아지고 날카로워집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사실 아무런 관심이 없지 않습니까. 자기들끼리 치고받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이죠.
또 거기에서 넓혀보면 정치라고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여야의 경쟁도 국민들은 그렇게 별 관심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 눈높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높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제가 소통 수석 취임할 때 말씀드렸듯이 국민 눈높이는 국민의 심장 높이 가슴에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정치가 아무리 서로 잘난 척을 해본들, 노력을 한들, 그 가슴 높이밖에 안 되는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각 경선 캠프에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치열한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국민들께서 정말 저 뭐 하는 짓일까, 라고 하는 정도로 좁아지고 날카로운 경쟁, 이런 것들은 별로 국민들께 득점을 하지 못하는 일이다, 라는 것을, 그런 본질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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