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책자문단·현역 군인 등 참가
“다양한 의견 청취, 치열하게 토의해 만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측이 오늘(25일) ‘군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등 국방 공약 설계에 참여한 48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전날(24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측은 ‘공약 관련 자료 공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윤 전 총장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겁니다.
윤 전 총장 국민캠프 측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군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관련 공약은 MZ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치열하게 토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졌다”며 48명의 명단을 제시했습니다.
공개된 ‘국방정책·공약 의견수렴 및 인터뷰 명단’에 따르면 국방정책자문단 8명, 국방포럼 정책·공약 자문회의 13명, MZ세대 민간전문가, 일반인, 현역 오픈채팅방 참가자 등의 인사가 포함됐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국방정책자문단과 국방포럼 자문회의 참가자 21명의 이름과 직책 등만 공개하고, 일반인과 현역 군인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경쟁자 유승민 전 의원은 ▲군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국민연금 18개월 연장 등 윤 전 총장 측이 자신의 공약을 표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군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 공약을 하셨더라. 이건 제가 7월 초에 얘기했던 공약하고 숫자까지 똑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주택청약 가점 5점 공약은 여야 후보 중 저하고 윤 후보님 둘 밖에 없다”며 “5점이라는 가점까지도 똑같고 정책 참모들이 인터뷰를 해서 만들었다면 인터뷰 결과를 좀 주시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누굴 보고 베낀 것이 아니라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해 모은 것”이라며 공약 관련 인터뷰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유 전 의원 캠프 측 이수희 대변인은 “토론 후 몇 차례에 걸친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측은 ‘인적 사항을 가리고 오늘 오후 6시까지 전달하거나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명단이 당일(24일) 공개되지 않자 “설마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인가. 토론회에서 한 거짓말은 후보의 사퇴 사유”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이 시기별로 공약설계 과정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유 전 의원 측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군 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 5점 부여와 국민연금 18개월 크레딧 공약’이 있는 인터뷰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반박해 결국 48명의 명단이 공개된 겁니다.
다만 유 전 의원 측은 공약 설계 48명 인터뷰 명단에 대해서도 “동문서답”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유 전 캠프 측 이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토론회에서 ‘인터뷰한 자료’가 있으니 주겠다고 했지 ‘명단’을 준다고 공언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후보 측
아울러 “다른 후보의 공약을 쓰려면 출처를 밝히는 게 도의고, 다른 후보의 공약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이해해서 청약 통장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정도는 알고 나왔어야 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