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윤, 정치공작 언급하며 여론 물타기"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앵무새에 빗댄 ‘공작무새’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메이저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하라”며 특정 언론사를 지목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여 해명을 내놓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5일) 조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토론회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4월 3일에서 4월 8일 사이에 종료된 범죄를 저지르지 말지”라며 “그때 뭘 했는지, 사실을 말하면 될 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윤 후보가 자신의 측근을 통해 야당 의원에게 여당 인사를 고발토록 했다는 주장을 재차 피력한 겁니다.
이어 “앵무새처럼 공작공작타령(하고 있다)”며 “공작무새의 끝이 무엇일지, 기대가 정말 크다”고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정치공작’을 거듭 언급하며 여론을 물타기 하고 있는 것이라 지적한 겁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정치공작을 좀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라”며 “인터넷 매체나 무슨 재소자나 의원들도 면책특권에 숨지 말고 메이저 언론이나 신뢰성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어 “이를테면 뉴스타파나 뉴스버스가 하고 나서 (다른 언론사가) 달라붙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뉴스를 그런데(메이저 언론) 줘서 독자가 많은 데서 시작하면 좋지 않으냐”며 “KBS, MBC에서 바로 시작하든지”라며 특정 언론사를 거론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놓고 윤 전 총장의 편향된 언론관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처음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하고 2단계로 메이저 언론에서 이를 받아쓰고 3단계로 정치인이 출현하는데 이렇게 규모가 작은 인터넷 매체를 공작에 동원하지 말라는 취지였다”며 “기관장 할 때 메이저나 인터넷매체나 공정하게 다뤘다”고 해명했습니다.
‘메이저 언론’ 언급 발언은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토론회에서도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고발장 사주 의혹과 관련 메이저
윤 전 총장은 인터넷 매체를 비하하는 뜻이 아니었다며 “정치공작을 하는데 그런 매체들을 사용하지 말란 뜻이었다. 친여 매체를 즉시 동원하지 왜 작은 매체들을 공작에 활용하느냐는 것이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