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 간 면담과 만찬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양건 부장은 지난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면담 때도 참석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 조문단 대표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만남에 북한 언론매체들이 장성택과 강석주, 김양건 3명을 언급해 주목됩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와 면담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한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김양건 부장은 대표적 '중국통'이지만 현재 통일전선부장이고 남북관계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양건 부장이 지난 8월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면담 때도 배석한 점을 고려하면 남북관계 주무책임자로 한반도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 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도 조문사절단의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양건 부장이 2인자 또는 실세로 부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대남체제가 정비됐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과 국방위원회의 대외문제에 관여하고 있고 특히 북미 북중 관계에 남북관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김양건 부장이 빈번하게 참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귀국에 앞서 "방문에서 이룩한 성과에 대하여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원 총리는 감사 전문에서 공동 관심사인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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