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코로나 백신을 교환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이스라엘과 백신교환 협약을 맺고 화이자 백신을 들여온바 있다. 미국, 루마니아 등으로부터도 백신을 지원받은바 있다. 이날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간 백신 교환을 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5일부터 mRNA 백신 100만도즈의 순차적 도입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정부의 '위드 코로나'전환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미 방역체제를 전환한 영국의 위드코로나도 화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은 16세 이상 국민 80%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면서 각종 코로나 규제를 풀고 있고 한국은 지난 17일 전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면서 방역 전략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출범을 두고 존슨 총리는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커스를 통해
미국은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안보협의체로 부상하면서 중국은 물론 호주에 잠수함을 공급하기로 했던 서방 프랑스까지 강력 반발하는 등 국제적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