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4월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 해촉"
이재명 지지 관련 청와대 개연성 선 긋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역임한 김현종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극찬한 가운데, 청와대 측이 "지난 4월 김 전 특보를 이미 해촉했다"며 청와대의 이 지사 지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오늘(20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단에 "김 전 특보는 지난 4월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서 해촉됐다"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김 전 특보가 페이스북에 이 지사를 극찬한 글을 올린 지 반나절만으로, 청와대 인사가 특정 대선 주자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에 서둘러 의혹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전 특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미중 패권 경쟁 시대와 위기에 강한 이재명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지사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즉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이 지사가 계곡 정비, 과일도시락 배달, 모란 개 시장 정비 등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을 역임하며 시행한 일들을 언급하면서 "(이 지사는) 국민에게 필요한 걸 소통하고 찾아주는 탁월한 행정가"라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를 초월해 유연하고 통찰력과 안목이 있는 리더가 집권해야 한다"며 "유능한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그때 필요한(necessary)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특보의 글을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와의 개연성을 지적했고,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위촉과 달리 해촉 사실은 통상적으로 별도 공개를 하지 않지만 이번 사안은 다르다고 판단했다"며 "(정치 중립 등을 감안해) 현직 특보로 소개되
한편, 김 전 특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이끌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한미 FTA 개정협상을 타결시킨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