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에는 최대 8인까지, 그것도 집에서만 모일 수 있죠.
코로나19 때문에 추석 명절 분위기는 예년만 못하지만, 그래도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은 푸근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담양의 한 막걸리 주조장.
고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막걸리를 구하러 주조장까지 한 가족이 찾아 왔습니다.
푸근한 마음까지 얹어 막걸리 2박스를 차에 싣습니다.
▶ 인터뷰 : 최신명 / 경기 수원시
- "코로나19로 다들 만나기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좋은 막걸리를 먹고 다같이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 통로도 인산인해입니다.
묵직한 맷돌도 돌아가고, 전 가게는 몰려드는 주문에 모두 달라붙어 전을 부칩니다.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 인터뷰 : 이종희 / 인천 청학동
- "다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가 희망을 갖고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거 많이 해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추석 연휴 첫날 고향을 찾은 시민들은 인근 공원을 찾아 한가로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여행 대신 나무그늘 아래서 쉬기도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고향 방문은 최대한 짧게, 대신 친구들과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신정우 / 전남 나주시
- "가족들 소수로만 모여서 간단히 밥 먹는 정도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몸은 거리를 두되, 마음은 풍성한 시골 한가위의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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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중 주조장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내용은 신분증 확인 등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